재건축을 준비 중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지난달 9단지의 안전진단 탈락 소식으로 급매물이 나오는 등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수그러들자 일부에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총 173건의 매물이 나왔다. 그 중 3단지가 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단지(34건) ▲7단지(33건) ▲2단지(25건)가 뒤를 이었다.
9단지는 전용면적 89.26㎡가 최근 15억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15억7000만원에 팔렸다. 7000만원이 떨어진 셈이다. 현재 9단지는 전용 53.82㎡가 1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9단지는 지난 6·17 대책에서 안전진단을 강화하며 처음으로 적용을 받게 된 곳이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아 적정성 검토 단계로 넘어갔으나 점수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C등급(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단지의 재건축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 목동3단지(전용면적 95.03㎡)는 1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19억원에 팔린 뒤 8월 19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오름세였다.
지난 7월 12억원에 거래된 뒤 8월 12억4000만원에 팔리며 상승세였던 목동6단지(전용면적 47.94㎡)는 현재 4000만원 떨어진 12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현재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2만6629가구가 모두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6·9단지 외에 5·11·13단지는 지난 6월과 7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적정성 검토 단계를 밟고 있다. 14·1·7·4·10·2단지가 차례로 1차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며 3·12·8단지도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목동 재건축준비위원회 연합회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단체 행동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며 안전진단 재신청을 할 수 있다고는 해도 그 피로감은 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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