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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출근하던 소방관, 지하철 승강장서 심정지 시민 구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CI./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출근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소생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주인공은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용민 소방관이다. 지난 9월 9일 아침 출근길, 송용민 소방관은 2호선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향하던 중 앞쪽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쓰러진 한 시민을 깨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주변 사람들이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 "일어나 보세요"라고 하면서 환자에게 계속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자 송 소방관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가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무호흡, 무맥 상태인 시민을 구하기 위해 송용민 소방관은 출근길을 잠시 미루고 즉시 가슴압박을 실시했다. 그는 역무원에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하고 동시에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09년 6월 9일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항, 철도역사, 다중이용시설에는 AED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역무원이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는 동안 송 소방관은 기도를 확보해 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가슴압박을 지속하는 동안은 호흡과 맥박이 없다가, 역무원이 가져온 AED를 1회 시행하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이어서 현장에 출동한 신도림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한편 지난 7월 4일 오전 5시 51분경에는 노원역 승강장에서, 7월 2일 오전 8시 15분쯤에는 구로역 승강장에서 각각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공공장소 관계자가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올해에만 공공장소 AED를 활용한 소생은 총 4건이며, 지난해는 5건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심정지 환자의 뇌로 산소를 공급하려면 가슴압박을 통해 혈액을 강제로 흐르게 해야 한다"면서 "심정지의 경우 주변 사람의 초기 신속한 조치는 환자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1분 내 시행할 경우 소생률은 97%, 2분 내 90%, 3분 내 75%, 4분 내 50%, 5분 25%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소생률이 떨어진다.

 

이날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내에서 발생한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는 2017년 3942명, 2018년 4101명, 2019년 3975명이다. 이 가운데 소생한 환자는 2017년 434명(11%), 2018년 420명(10.2%), 작년 465명(11.7%)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9월 30일까지 총 2863명의 심정지 환자를 이송했으며, 이 중에서 346명(12.1%)이 소생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소생률은 12% 정도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영상 의료지도 운영 등을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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