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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도 무알코올 맥주 경쟁 가세…카스·하이트·클라우스 삼파전

올해 무알코올 시장 규모 200억 원까지 성장 추정

 

(좌측부터) 오비맥주의 '카스 제로',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제로',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자 주류회사들이 앞다퉈 가정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가벼운 술자리 및 홈술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저도주 및 무알코올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숙취와 칼로리에 대한 부담 없는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은 1% 미만이지만 맥주 특유의 시원함과 짜릿한 식감, 그리고 맥주 본연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는 최근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리지널 맥주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무알코올 맥주 '카스 0.00'(카스제로)를 출시한 것. 발효과정 없이 맥아 엑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하는 기존의 형태와 달리 카스 제로는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숙성 과정을 거친다. 이 후 마지막에 스마트 분리 공법으로 마지막에 알코올만 추출해 도수가 0.05% 미만인 것이 특징이다.

 

무알코올 맥주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맥아 풍미의 무알코올 음료인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했다. 당시 특정 소비층을 위한 음료로 인식되던 무알코올 음료의 저변 확대를 이끌었다. 그 결과 건강, 운동, 다이어트, 임신 등 여러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향후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2000억원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하이트제로0.00을 회사 미래 주력 브랜드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음료가 '하이트 제로 0.00'을 출시했던 2012년엔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13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7년 새 11배가량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음주운전 처벌강화가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줬다. 과거와 달리 건강하게 술을 즐기려는 문화 및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가 부담 없는 무알코올 맥주 소비를 이끈 것이다. 여기에 알코올 없이도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유지하도록 제조 기술이 향상된 것. 칭따오와 오비맥주가 잇따라 무알코올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과 '카스0.0'을 각각 내놓으며 시장은 급속로도 확대됐다. 그 결과 올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속 국내 무알코올 맥주 1위 제품인 하이트 제로 0.00의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91만캔을 넘기며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지난 9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1%나 증가했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도 이러한 추세에 올해 포장 디자인을 바꿨다. 알코올 함량 0.00%에 당류 0g, 30kcal의 저칼로리 제품으로, 리뉴얼된 패키지 제품 중앙에 레드컬러로 '0.00%'를 새겨넣어 알코올이 전혀없는 무알코올 음료임을 강조했다. 또 칼로리에 민감한 고객층을 위해 30kcal 저칼로리 제품임을 강조하고, 하얀색 배경을 통해 풍부한 거품과 깔끔한 맛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편의점과 직영몰 등으로 무알코올 음료 판매처를 넓히며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저변 확대와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매출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2%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5월 말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약 60% 증가하며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저도주 등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이라면서 "2025년까지 전체 맥주 생산량 중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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