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의 '마장축산물시장'은 수도권 육류 유통량의 60%를 차지하는 서울시내 최대 육류 가공·유통 산업 중심지로, 성동구 대표 산업거점이다. 그러나 축산물 가공 과정에서 각종 부산물과 핏물에 의해 발생한 지독한 악취가 인근 주민과 상인 간 갈등을 촉발해 소비자들의 시장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현안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청결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장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주민과 상인 간 갈등을 없애 소비자 유입을 촉진, 도시재생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시는 ▲시장 내 도로 세척 ▲작업공간 내 친환경 EM 살포 ▲동물성 잔재물(유지) 운반·수거 방식 개선의 3대 전략을 동시에 가동한다. 시장에서 나오는 악취를 줄이고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물청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던 시장 바닥과 도로에 묻은 혈흔, 동물성 잔재물(유지)은 스팀 청소 차량을 동원해 매주 3차례 주기적으로 세척한다.
또 육류 가공이 이뤄지는 작업공간에는 친환경 EM을 살포해 악취를 줄인다. EM 효소는 오염물질을 분해해 수질을 정화하고 악취를 없애는 효과를 낸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육류 가공 후 나오는 잔재물 처리·수거 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업소들이 마대자루에 담아 정해진 공간에 가져다 두면 청소 차량이 거둬갔는데, 앞으로는 각 업소에서 밀폐용기에 담아 놓으면 전기 오토바이로 수거해 작업장으로 운반해 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마대자루에서 핏물이 새어나와 시장 바닥이나 도로에 스며드는 일을 방지하고, 도로에 육류 잔재물을 쌓아둠으로써 생기는 악취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마장축산물시장은 국내 육류유통의 메카이자 수도권 최대공급처이지만 낙후된 시장 환경과 악취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시장 환경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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