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살리자"…한진칼·아시아나·티웨이홀딩스 등 유증 참여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올해 들어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전 항공사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여전히 대부분 국제선 노선은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인 가운데, 항공 수요도 언제 반등할지 알 수 없어 항공사들은 다양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 수요는 대폭 줄었다. 올 상반기 국적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1947만4988명으로 전년(4743만6740명) 대비 약 59%가량 감소했다. 특히 항공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 수는 올 상반기 878만388명으로, 전년(3124만4285명) 대비 약 72% 줄며 큰 타격을 입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항공사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제주항공 1511억원 ▲진에어 909억원 ▲티웨이항공 709억원 ▲에어부산 899억원 등이다.
항공사들의 위기 극복 방안은 크게 유상증자, 화물 운송 확대, 중국 노선 취항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최근 들어 항공사들은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총 1092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해, 이날 신주 발행가액을 7000원으로 확정했다.
에어부산도 지난달 28일 89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으며, 티웨이항공도 당초 720억원에서 1차 발행가액 확정 이후 668억 2500만원으로 유상증자 규모를 정정했다.
이 같은 항공사들의 유상증자에 모회사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진에어는 자사의 유상증자에 한진칼이 516억원을 출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또한 에어부산의 유상증자에도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티웨이홀딩스도 3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0일까지 진행한 청약에서 약 3441억원의 자금을 받아, 자회사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여객 운송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나마 호조세인 화물 사업에 발을 뻗는 LCC(저비용항공사)도 생겨나고 있다. 전용 화물기를 보유하지 않아 화물 운송이 불가능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최근 여객기 내 좌석을 떼고 화물만 실어나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22일부터 국내 LCC 중 최초로 태국 방콕 노선에 화물을 탑재해 운송을 시작했으며,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주변 국가로 기내 화물 운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오는 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 1대를 주 2회 일정으로 운항 개시한다. 인천-칭다오 노선도 오는 27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 내지 다음 달 초 189석 규모의 B737 여객기 객실 천장 선반과 좌석 위에 소형가전, 의류 원단, 액세서리류 등을 싣고 태국과 베트남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선 가운데 중국 노선에 취항하며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8월 중국 옌타이 노선을 시작으로, 이달 20일부터 인천-칭다오 노선에 주 1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해 운항 중이다. 또한 제주항공은 지난 21일부터 인천-하얼빈 노선을 약 8개월 만에 운항 재개했으며, 에어부산도 지난 15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을 다시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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