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4800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4860억원)보다 1.13% 줄었지만 전분기(1424억원)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수익구조 개선과 건전성 관리 노력을 비롯해 지주 전환 이후 인수합병(M&A) 성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657억원)보다 46.0%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줬다. 우리금융은 3분기까지 총 586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0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1743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40%, 연체율 0.32%를 유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업계 내 높은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도 3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1000억원 이상을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 등의 악재 속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7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6890억원) 보다 10.3% 증가하고, 지난해(8370억원) 보다 9.1% 감소했다.
이후승 재무총괄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은행 이자이익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와 함께 비은행부문과 글로벌부문 이자·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을 담당하는 하나은행은 3분기 기준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6544억원으로 전년(1791억원) 동기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명동사옥 매각 이익으로 3200억원이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올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비은행부문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4억원) 대비 36.2%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114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498억원) 대비 129.6% 증가했다. 하나캐피탈도 1271억원으로 전년(770억원) 대비 6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은행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1.6%, 24%에서 올해 31.3%를 기록했다.
이 재무총괄책임자는 "비은행 계열사의 자문수수료, 증권중개수수료 등 비은행부문의 수수료 이익이 좋아졌다"며 "잠재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잠재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해 금융그룹 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3분기 말 0.41%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된 0.27%로 집계됐다. 경기 위축에 따른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분기 기준 1728억원이다.
이 재무총괄책임자는 "은행과 비은행 연체율도 낮아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면서 "코로나19 등 경기상황 변동에 대비해 58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비율은 0.24%를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충당금을 제외하더라도 대손충당금은 0.15% 비율을 기록해 연간 경영 계획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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