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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시험대 오른 '엘리온'…카카오게임즈 '이용권' 시도 통할까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가 '엘리온'을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콘솔 게임이나 스팀처럼 돈을 주고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 구매' 방식을 채택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부분유료화' 결제가 대세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이용권 구매 방식이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8일 카카오게임즈는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이 오는 12월 10일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 출시한 게임이고, 크래프톤 또한 사장을 앞두고 있어 양사에게 중요한 시험대와 같은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생소한 새로운 과금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최소 9900원의 별도 이용권을 구매해야 엘리온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패키지(2만9700원), 스페셜 패키지(6만9300원) 등 유용한 아이템과 초대권을 담은 결합상품도 설계했다.

 

9900원의 이용권을 구매하면, 게임 내 재화인 '루비'로 페이백 돼 9900원의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초대권이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면, 친구나 지인을 초대해 같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PC 사업 본부장은 "무분별한 작업장 난입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불법 거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용권이 저렴하기에 큰 장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시도가 국내 게임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분 유료화'라는 수익모델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부분 유료화는 기본 플레이는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템과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국 온라인 게임 초창기에는 월정액제가 대표 결제 모델이었지만, 게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모바일 게임이 주류 장르로 떠오르면서 부분 유료화가 시장에 안착했다. 이 방식은 진입 장벽이 낮아 많은 수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게임 진행 방향에 영향을 주는 식으로 과도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부분 유료화 방식의 과도한 과금 유도 대신 유료 아이템 또한 게임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캐릭터 의상, 장비 등을 위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넷플릭스, 멜론 등의 OTT 서비스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착한 서비스"라며 "이용권 구매가 일반 이용자에게 허들이 될 수도 있지만 불건전 이용자 등을 차단할 수 있어 서버도 안정화 되고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북미·유럽 지역에서 PC MMORPG '검은사막'을 이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하며,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콘솔이 대세로 자리 잡은 북미·유럽 지역의 경우 게임을 구매 후 이용(Buy to play)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고,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대세인 부분 유료화 모델이 생소하다. 2017년 북미·유럽 지역에서 검은사막 스팀 론칭을 시작했고, 현재 9.99달러를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돈을 주고 사야할 정도의 게임이냐"는 의아한 반응도 있지만 "패키지 살 때 덤으로 아이템을 주기도 하고 오히려 무분별한 다계정 양산을 막을 수 있어 마음에 든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또 다른 게임 업계 관계자는 "플레이 하면서 무제한으로 결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깔끔한 방식"이라며 "게임에 대한 자신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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