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 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 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조 3725억원에서 약 32% 줄고, 영업이익은 3301억원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석유 및 화학 사업의 업황이 악화했고, 배터리 사업이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7조 1996억원, 4397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은 약 17% 늘고, 영업손실도 93%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유가의 회복세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석유제품 및 윤활기유 판매 물량의 증가, 배터리 해외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 등으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학 사업과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석유 사업의 경우 전 분기보다 4715억원 늘어난 38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화학 사업에서는 전 분기 대비 1216억원 줄어든 영업손실 534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배터리 사업에서도 전 분기 대비 149억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영업손실 989억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소재사업도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138억원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의 매출액은 4860억원으로 전분기 3382억원에서 1478억원(43.7%) 늘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헝가리 2공장(9.8GWh)과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미국 1공장(9.8GWh)을 2022년 1분기, 2공장(11.7GWh)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분리막 사업에서는 최근 공격적으로 해외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미 충청북도 증평에 위치한 공장에서 5억 3000만㎡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췄다. 또한 중국, 폴란드 등 해외에서 짓고 있는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며 올해 말 생산능력은 8억 7000만㎡, 2023년 생산능력은 18억 7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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