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한강으로 바로 연결되는 총 길이 790m, 폭 3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마곡과 한강을 연결하는 최초의 자전거 전용도로다. 시는 여의도·영등포 일대 업무·상업 밀집지역으로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은 마곡에서 한강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자전거도로가 없어서 인근 방화동, 가양동을 거쳐 가거나 보행도로를 이용해야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마곡·한강 자전거 전용도로는 서울식물원 습지공원 인근의 양천로47길을 따라 편측 양방향으로 설치됐다. 차도·보도와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길 안내와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한 태양열 LED 표지병도 갖췄다.

마곡지구에는 현재까지 13.2km 길이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됐다. 전체 도로 대비 자전거도로 비율은 41%에 이른다. 공공자전거 대여소 39개소, 따릉이 총 725대가 설치됐다. 따릉이 이용자는 2017년 1만4000명에서 올해 10만7000명으로 3년새 7.5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마곡지구를 시작으로 고덕강일·위례 등 다른 특화지구에도 자전거 간선도로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