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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코로나에 '희비' 엇갈린 정유업계…4분기도 '우울'

적자 폭 줄었지만, 여전히

GS칼텍스 여수 공장 전경.

정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엇갈린 실적을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최근 잇따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공시했고, GS칼텍스는 오는 10일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부분 정유사는 이번 분기 또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유일하게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정유업계에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내 주요 정유 4사는 올 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정유사별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각각 ▲SK이노베이션 2조2149억원 ▲에쓰오일 1조1716억원 ▲GS칼텍스 1조1651억원 ▲현대오일뱅크 5500억원 등이다. 정유 4사의 상반기 적자만 도합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4개사 도합 영업이익인 3조910억원보다 큰 손실을 두 분기 만에 본 것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올해 세 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 사업에서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했고, 석유 및 화학 사업의 시황마저 안 좋아지면서 타격이 컸다. 배터리 부문은 전 분기 대비 149억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영업손실 989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992억원, 영업손실 93억원으로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정제마진이 이번 3분기에 손익분기점 배럴당 4~5달러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한 탓으로 풀이된다.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공급 대비 수요가 적어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였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동안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정제마진은 -0.8달러(9월 첫째 주)부터 1.5달러(9월 다섯 째주) 사이를 오르내릴 뿐, 크게 반등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정제마진이 오름세를 보여 다시 업황의 회복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첫째 주 2.0달러로 반등한 정제마진은 ▲10월 둘째 주 1.5달러 ▲10월 셋째 주 1.1달러 ▲10월 넷째 주 1.7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3분기 매출 3조327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에도 매출 2조551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비정유 사업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자일렌을 주로 생산하는 자회사 현대케미칼과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 상업용 유류터미널인 현대오일터미널에서 각각 361억원, 62억원,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정유업계는 조금씩 실적이 개선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올 4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를 제외하고,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4분기 SK이노베이션은 14.8% 줄어든 9조9708억원, 에쓰오일은 34% 줄어든 4조27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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