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2'를 국내에 출시하며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혼합현실(Mixed Reality)은 현실 공간을 차단하는 가상현실(VR)이나 단순히 가상 정보를 현실 공간에 표시하는 증강현실(AR)을 넘어, 현실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상호작용이 가능케 한다. 홀로렌즈는 혼합현실을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사용자는 손동작이나 음성으로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홀로렌즈는 원격지원과 원격진단, 프로토타입 개발, 데이터 시각화, 교육 및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내에 있는 엔지니어가 해외의 고장난 기계를 보면서 고치는 방법을 설명에 주면 현장에 있는 직원이 지침에 따라 고치는 게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 정보를 물리적 현실 위에 구현해 실제 모델 구축 전 제품 설계나 객실 배치를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업 환경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로 적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혼합현실을 도입한 80%의 기업이 태스크포스(TF)팀 간 협업 효율 향상을 경험했다. 또한 혼합현실을 통해 가이드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은 25% 향상되고 오류는 전무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근로자들에게는 혼합현실 기반 가이드라인을 제공, 복잡한 작업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실제로 벤틀리시스템즈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홀로렌즈2를 도입했다. 홀로렌즈2를 활용해 건축설계와 같은 모양의 4D 모델을 시각화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싱크로XR'를 개발해 시공 진행 상황, 잠재적 현장 위험 및 안전 요구사항에 관련된 통찰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애저에 진행 상황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석유업체 쉐브론은 홀로렌즈와 다이나믹스 365 리모트 어시스트를 통해 대면 접촉을 없애고 버튼 하나로 매뉴얼, 도면 등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효율적인 비대면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재택 근무중인 전문가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홀로렌즈를 착용중인 현장 직원의 상황을 공유하면, 전문가가 직원에게 단계별 안내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국내에서는 충북테크노파크가 가스안전 설비의 제어와 시뮬레이션을 위하여 홀로렌즈 기술을 활용한 가상모형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추후 실제 가스설비에 적용 계획 예정이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홀로렌즈2는 전작보다 시야각을 2배 이상 넓혀 몰입도를 향상시켰으며, AI가 내장된 심도 센서를 활용한 조작으로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초경량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해 무게를 줄이고 안면부에 치중돼 있던 무게중심을 뒤로 옮기면서 착용감도 한층 높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지은 대표는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우리의 일상에 퍼져있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다음단계의 변화가 혼합현실이라고 본다"며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 제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로렌즈2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국가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미국에선 약 500만원 전후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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