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유가증원시장 직상장, bbq 해외시장 공략, bhc 상생경영에 100억원 지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수요가 늘면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전반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빅3'(교촌·BHC·BBQ)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교촌은 해외시장 공략과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앞둔 교촌이 강조한 성장 전략은 ▲해외 사업 확대 ▲기존 매장의 중·대형화 ▲소스시장 공략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 출시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이다.
교촌은 이 가운데 해외 공략 전략을 가장 강조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까지 해외 25개국에 537개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 37개인 해외 매장을 15배가량 늘린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77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매장의 중·대형화도 꾀한다. 교촌은 기존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구 1만7000~2만3000명당 1곳만 출점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를 크게 늘리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기존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촌은 또 '치맥 열풍'을 반영해 교촌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를 통해 소스 개발 역량도 강화한다. 가정간편식(HMR), 수제 맥주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한 신사업 매출 비중은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BBQ도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57개국에 진출한 BBQ 점포는 지난해 500여 개다. 지난해 해외 매출만 4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밴쿠버에 '서리 길포드점'을 오픈했다. 현재 리치몬드 H마트 내 매장 인근으로도 추가 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다. BBQ는 지난 7월 독일에도 진출해 프랑크푸르트에 매장 두 곳을 열었다. BBQ 측은 올해 해외 점포 600개 이상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가맹점 5만개 개설이 목표다.
BBQ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에 발맞춘 배달 및 포장 특화 매장 인 BSK(비비큐 스마트키친.BBQ Smart Kitchen)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BBQ에 따르면 지난 6월 말에 론칭한 BSK 매장 계약이 170건을 돌파했다. 본사의 파일럿 매장 6개를 포함해 80개 이상의 매장이 이미 영업에 들어갔다. 소규모 크기로 홀 고객은 받지 않고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한다.
양사가 안팎으로 몸집 키우기에 주목하는 반면, bhc는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bhc치킨은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맹점 가운데 시설이 낙후했거나 매장 이전 등 지원이 필요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하며 내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bhc치킨은 이번 상생 지원 프로그램으로 500여 개 가맹점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가맹점 매출 상승과 안정적인 매장 운영, 브랜드 로열티 상승 등 가맹점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c치킨 측은 "가맹점이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진정한 상생"이라며 "이번 가맹점 상생 지원은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본사와 가맹점 간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면서 '기본에 충실하자'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덕분에 가맹점 평균 매출과 본사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두 번째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본사 매출은 연간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bhc의 '갑질'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3일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등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 bhc에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소위원회를 열어 과징금 부과·고발 등 제재 수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2018년 9월부터 bhc가 광고비를 가맹점에 부당하게 떠넘겼다는 혐의를 조사해왔다. 또 bhc가 가맹점주 상대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핵심 물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의혹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업계 1위 사업자인 교촌치킨에 대해 두 건에 나눠 조사하다 지난 8월 심사관 전결 경고 처분을, 10월에는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는 교촌치킨 본사가 점포환경 개선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며 가맹점주들이 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으나 조정이 성립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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