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편의점 등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동맹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거나 마케팅에 활용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유통사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GS25뿐만 아니라 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GS리테일이 보유한 1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데이터' 결합에 나선다. 결합 데이터는 한국데이터거래소(KDX), 금융데이터거래소 등을 통해 제조사·광고사·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유통과 카드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연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활용, 연계데이터 상품화 등 신사업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사와 편의점과의 협업 배경으로 '데이터3법 개정안 통과'가 꼽힌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 할 수 없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종 데이터간 결합이 가능해진 것이다. 개정안 통과 전까지만 하더라도 카드사는 자사가 보유한 소비데이터만 활용할 수 있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는 'A점포에서 어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에 머무르면서 구매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데이터 결합이 가능해졌는데, 예를 들어 'B고객이 특정 품목을 얼마나 자주 소비한다'가 새롭게 드러나면서 전에는 알 수 없었던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역시 편의점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손을 잡고 소매유통과 금융분야 빅데이터 결합에 나선다. KB국민카드는 BGF리테일이 보유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월 단위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전국 1만4000여개 각 CU점포에 맞춤형 운영 전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종업계 간 데이터 결합의 시너지가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은 걸음마 단계로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데이터 거래소에서 데이터 거래가 일부 이뤄지는 등 제한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며 "눈에 띌 정도의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각사 별로 데이터간 결합이 미래의 먹거리 사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주도권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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