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항공업계가 줄줄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항공사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다음 주부터 잇따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플라이강원을 제외한 전 항공사가 3분기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다수 항공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9개월째 국제선 대부분 노선에 취항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도 항공업계 실적이 크게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3분기 역시 국적사를 이용한 전체 여객 수는 761만2911명으로, 전년 동기 2367만5042명 대비 약 68% 감소했다. 공급 대비 수요가 대폭 줄며 항공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상반기 기준 비상장사를 제외한 항공업계의 적자는 총 6714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항공사는 국내선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해왔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가 없어 국내선의 신규 취항으로 적자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실제 국내선 여객 수가 줄어든 FSC와 달리, 저비용항공사는 외려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국내선 여객 수는 508만8496명으로, 지난해 동기 482만6522명을 넘어섰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총 국내선 여객 수는 211만4013명으로 지난해(360만7468명)보다 약 41% 줄었다. FSC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LCC가 우세한 성적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에 저비용항공사가 흑자 전환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국제선 부문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FSC는 이마저도 최악의 업황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3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 수는 총 38만4126명으로 전년 동기 858만9503명 대비 약 96% 감소했다. 그나마 수익을 내고 있는 화물 부문도 사실상 전년 동기(63만2608톤)보다 줄어든 54만8323톤을 기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화물 시황이 3분기가 조금 더 낮아져 있어, 2분기보다 안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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