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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금호家에 화난 소액주주들

아시아나항공의 소액주주들이 금호가(家)에 대해 기대할 것은 더 이상 없어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균등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하에 대주주에게만 잘못한 경영의 책임을 묻는 '차등 감자' 방식이 아닌, 전 주주를 대상으로 3 대 1 비율의 무상 감자를 추진하겠다는 것.

 

그러나 아시아나가 이 같은 경영난에 몰리기까지 과연 코로나19 여파가 주요한 원인이 된 게 맞는지 의심스럽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 적자를 내왔을 뿐만 아니라, 앞서 2009년 말에도 모회사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뒤 약 5년간 자율협약 후 졸업한 바 있기 때문이다.

 

공적 자금 투입으로 살려놨던 아시아나가 잘못된 경영으로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이 같은 균등 무상감자의 추진 결정에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금호석화는 앞서 산업은행에 균등 무상감자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문서로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금호석화가 향후 배임 등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경우 소송까지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금호석화마저 사실상 균등 무상감자를 하더라도 법적 조처를 취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가 경영난 극복을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여러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아시아나를 믿고 투자했던 소액주주만 '날벼락'을 맞게 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당초 1억2994만3831주에서 3분의 1을 균등감자해 4331만4610주를 보유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전 회장이 잘못된 경영으로 인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로 인한 후폭풍은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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