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의 전세기 입국 등 한중 간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 제도)을 사실상 끝냈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삼성전자가 임직원을 태워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2편이 운항 취소됐다. 삼성전자는 각각 지역에 엔지니어를 보내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전세기 취소 통보를 받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시안에는 삼성전자가 총 150억달러(약 18조2500억원)을 투자한 유일의 해외 메모리(낸드플래시) 생산기지가 있다. 올 상반기 첫 가동한 시안 제 2공장은 현재 양산 준비를 끝내고, 2단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지난 5월 시안 제2공장을 찾아, 라인 공사 현장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또한 톈진에는 중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TV 공장이 있는데, 당초 올해 안에 베트남으로 통폐합한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인력 200여 명에 대한 '특별입국'을 시작으로, 한중 기업인 대상 패스트트랙을 본격화한 바 있다. 그러나 약 6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이 같은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1일 한국발 중국행 정기 항공편 탑승자는 탑승일 기준 이전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음성'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음성확인서 2장을 내지 않으면 아예 중국에 입국할 수 없도록 입국 절차가 강화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 내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측은 지난 11일부터 중국행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 조치로 전세기 승인 등 중국 입국을 위한 일부 절차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 측과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신속통로 제도 운영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며 "정부는 중국의 강화된 입국 검역 절차로 인해 우리 기업인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중국 측과 소통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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