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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가덕신공항 급물살로 부산 경제성장 기대치 급등

가덕신공항 조감도./제공=부산시

김해신공항 건립의 사실상 백지화와 함께 가덕신공항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부산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김해신공항안의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 등 4개 분야를 검증한 결과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해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고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김해신공항 건립안은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 건설이라는 부산의 염원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한민국 제2도시로서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동남권 메가시티' 등 국가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나아가 현재 장기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를 성장시킬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건립되면 △동남권 메가시티 등 국가 균형 발전 본격화 △동북아 거점 세계 2위 물류 플랫폼 구축 △국내 마이스산업 세계 10위권 성장 △남해안권 관광벨트 완성 △2030 세계박람회 경제적 이익 극대화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건립으로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일대에 광역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수도권과 맞먹는 '동남권 메가시티'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산과 경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덕신공항은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항만과 철도와 함께 '트라이포트(Tri-Port)' 시대를 열어 한국을 두바이에 이어 세계 2대 물류 플랫폼 국가로 성장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가덕신공항 건립으로 부산에는 유라시아 철도, 북극항로, 24시간 운영하는 공항으로 복합 운송 체계가 구축된다. 이 같은 운송 체계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와 페덱스·DHL 등 세계적 물류업체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가덕신공항 예정지 인근 국제자유물류도시에는 3400개 기업이 입주하고 7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일반 관광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아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마이스(MICE)산업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가덕신공항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장거리 노선이 확보되면 국제 교류, 컨벤션, 관광,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돼 국내 마이스산업이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덕신공항은 국토부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남해안권 종합발전계획'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권 종합발전계획은 총 사업비 20조 5495억원이 투입되는 지역발전 계획으로, 45조원의 생산과 15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고 28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거대 사업이다. 가덕신공항은 남해안 관광 루트를 연계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밖에 가덕신공항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5050만명이 참가해 국내 경제 파급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18조원, 일자리 창출 50만 명 등 효과가 기대되는 '2030세계박람회' 성공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 지역 경제계에서는 고도 제한과 항공소음으로 인해 개발에 한계가 있던 강서구 1000만평 개발에 대한 마음이 들떠있다. 에코델타시티, 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 항공 클러스터, 사상대교, 강서전철 등 강서구 일원을 대상으로 한 서부산권 주요 대형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정치적 논란 속에서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결정됨에 따라 사업계획 조정 대상에 포함된 이 사업들은 부지가 활주로 주변에 위치해 고도 제한과 항공기 소음피해 지역으로 분류되거나 활주로 확장지역과 겹쳤고 특히 에코델타시티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소음권역에 포함돼 기능 위축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폐기되면서 피해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 에코델타시티는 강서구 명지동, 강동동, 대저2동 일대 11.88㎢ 부지에 5조4000억원을 들여 주거, 상업, 국제물류 기능을 갖춘 친환경 수변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에 따라 위치변경이 불가피했던 강서구 대저동에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연구개발특구는 3조1000억원을 투입해 공항복합도시, 연구, 첨단산업, 상업, 호텔, 컨벤션센터, 주거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복합지구 조성사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건설로 김해공항 일부 지역에 고도 제한이 풀리면 국제자연물류도시와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는 물적 토대가 마련되고 강서구 일대가 육해공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민들도 가덕신공항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가덕신공항이 침체된 한국 경제를 재도약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지역 이기주의 등에서 벗어나 한국 전체 발전 측면에서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다. 그동안 허비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의 사전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페이스북에 "이제는 안전하면서도 24시간 운항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의 대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속도인 만큼 정부와 국회, 지역사회와 신속하게 협의해 후속 조치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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