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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항공업계 빅딜](中)인수 최대 분기점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 로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최종 인수하기까지 많은 걸림돌이 남은 가운데, 그 첫 고비를 목전에 두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신청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심문이 열린다.

 

내달 2일이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납입일이기 때문에 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를 인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은은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5000억원)와 교환사채 인수(3000억원) 등 8000억원을 투입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런데 KCGI가 산은의 한진칼 투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지배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산은이 참여하는 한진칼의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18일 제기한 것이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동원하고 한진칼 주주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번 거래구조는 자유시장 경제의 본질과 법치주의의 관념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관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반박에 다시 재반박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24일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이날 낸 입장자료와 관련해 "가처분 인용 시 대안은 없으며, 인수 무산의 모든 책임은 KCGI에 있다. 연말까지 아시아나의 자본 확충이 되지 않는다면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면허 취소까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임을 간과하고 있는 주장"이라며 "경영권 보장 계약을 체결하고 이면 합의를 했다는 KCGI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 투자 합의서 내용은 항공 산업의 통합을 토대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감시 조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은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산은은 주주로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산은은 건전한 감시를 통해 원활한 통합을 지원하는데 이번 투자의 목적이 있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개인 보유 주식 전부를 견제·감시자인 산은에 담보로 제공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보유한 모든 재산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통합 절차에 건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아시아나 대상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관련 "대한항공은 합병까지 소요가 예상되는 2~3년간 아시아나가 독립된 회사로 유지 및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감안해 증자대금 규모를 산정했다"며 "추후 실사과정을 통해 더욱 세부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도 한진칼에 대한 8000억원 투자는 항공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과 대립 중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산은은 이번 인수방안의 경우 대한항공은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 중 1조8000억원을 아시아나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며 아시아나의 3자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는 한진칼도 참여한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한진칼 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총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한다.

 

산은은 "이번 항공산업 구조개편과 경쟁력 강화 방안이 갖는 국가 경제와 국민 편익, 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당행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 참여해 구조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을 지원하고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산업 재편에는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함께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와 지상조업사 등 관련 자회사 기능 재편도 포함돼 있어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산은 설명이다.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2곳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올해에만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투입했다. 산은은 "두 항공사의 주채권은행이자 최다 채권자로서 가장 큰 이해관계자"라며 "국내 항공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통해 관련 회사의 주주와 근로자, 채권자, 소비자의 가치 제고와 보호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산은은 "어떠한 근거없는 의혹제기와 비난에 대해서도 의연하고 단호히 대처해 이번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건전 및 윤리경영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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