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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는 연말' 외식·주류업계, 대목 실종에 '초비상'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재시행되면서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외식·주류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가장 활발한 시기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강화된 터라 매출 직격탄이 예상된다. 통상 연말에는 유흥용 주류 매출이 20~30% 가량 늘어난다. 하지만 거리두기 2단계에는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되고 음식점 내 취식 가능 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된다. 클럽 등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대해서는 사실상 영업이 금지되는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최악의 경우 주류 판매량이 12월에 성수기 효과는커녕 전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이번 성수기를 놓칠 경우 올 상반기 중 납부한 400억원 안팎의 법인세 과징금을 상쇄하기 어려워지면서 2년 연속 순이익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상반기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을 출시한 하이트진로도 코로나19 및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출시 초기 매규모 마케팅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외형성장기회를 놓치고 있다. 올 3분기 가정용을 중심으로 깜짝 흑자를 낸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도 연말 마케팅을 통해 흑자규모 확대를 기대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 반등세 유지가 어려워졌다.

 

주류업계는 이번 성수기를 놓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구조를 변화하고 있다. 유흥시장향 비용을 줄이고, 가정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일부 회복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코로나가 장기화하더라도 순이익 감소를 막을 수 있도록 수익구도를 개편하고 있는 것. 하지만 결국 시장 파이가 작아지는 결과는 막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주류업계에 비해 규모가 영세한 외식업계의 경우 속수무책으로 코로나 거리두기 정책에 대책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제한되는 식당의 경우 저녁 주류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류판매는 객단가가 높아 일반 식당의 주요 수입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수입원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배달로 서비스를 확대하더라도, 배달의 경우 가게에서보다 주류소비량이 현저히 적다.

 

지난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이미 정부 대출금 지원, 등 사실상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한 상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6조원으로 한 달 새 3조원 넘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인 비상상황이기에 거리두기 격상에는 동의하지만, 송년회 등 연말 회식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 실질적인 피해 정도는 다른 시기에 비해 더 클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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