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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항공업계 빅딜](下)대한항공의 '한 수' 되나

-한진 "가처분 인용되면 항공산업 붕괴"…법원 판단 '주목'

 

-자산 40조·매출 20조 '메가 캐리어'…향후 '시너지' 전망

 

항공업계가 올해 들어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업황을 맞았지만, 최근 백신 개발이 이어지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한 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서울중앙지법은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심문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같은 심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주 발행의 목적을 무엇이라고 보느냐에 따라 판단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5000억원)와 교환사채 인수(3000억원) 등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KCGI가 산은의 한진칼 투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지배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을 금지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한민국 항공산업은 붕괴된다. 한진칼 유상증자가 막히고, 이에 따라 인수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대규모 실업 사태까지 예상된다"며 KCGI 관련 "투기 세력의 욕심으로 인해 아시아나는 생존 위기에 처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까지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최종 인수하게 될 경우 '항공 공룡'으로서 각종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간한 '세계 항공 운송 통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 29위로 양사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하게 된다. 또한, 국내 항공시장에서도 지난해 기준 양사의 시장 점유율만 도합 약 52%로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가 만들어진다.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 기준으로도 대한항공은 18위, 아시아나는 32위다. 두 회사를 합치면 10위인 아메리칸 항공과 비슷해진다. 또한, 국제 여객 수송 기준으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각각 19위, 36위로 합치면 10위가 된다. 국제 화물 수송 기준으로는 대한항공 5위, 아시아나 23위로 통폐합 이후 캐세이퍼시픽을 제치며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대 국적사의 통폐합이 이뤄진다면 자산만 약 40조원에 이르는 '메가 캐리어'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자산은 각각 27조141억원, 13조5034억원으로 총 40조원에 이르며, 매출도 각각 12조2000억원, 6조9000억원으로 양사 도합 약 20조원에 달한다. 또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정비나 조종사 교육 등의 일원화로 비용이 줄고, 중복 노선 간소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업황을 맞으며, 대한항공도 경영난을 겪고 있어 '동반 부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 수요가 대폭 줄었고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어, 자본잠식에 빠진 아시아나를 인수한다면 대한항공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면서, 외려 향후 업황 정상화시 대한항공의 이 같은 아시아나 인수가 '한 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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