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미디어와 메트로경제가 뉴테크놀로지 포럼을 개최한 것은 올해가 5번째,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것은 4번째가 됐습니다. 코로나19라는 워낙 큰 이슈가 있어서인지 올해는 사회의 어떤 아젠다도 코로나라는 거대담론에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당초 이번 포럼을 준비할 때 만해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가라앉지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도 당시엔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막 막상 포럼 당일이 닥치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 상황을 인공지능은 미리 알고 있었을까하고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인공지능을 전지전능한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주입시키고, 교육시켜주는 대로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데이터 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데이터를 품은 인공지능'의 발전 모델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부문은 전문가들의 몫으로 치더라도, 사회의 큰 흐름에서 데이터 경제, 데이터 사회가 빨리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치나 경제·정책적인 측면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사회는 어떤 이슈든 여야, 진보보수, 세대 담론 등 진영논리에 따라 이분화돼 있습니다. 객관적인 진실이나 실체 규명에는 관심없고, 진영논리로 보고싶은 것만 보는 사회가 됐습니다. 이럴 때 감정이나 진영논리, 이념 등 정치적 배경을 빼고 빅데이터를 통한 객관적 실체를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의사결정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바로 '빅데이터를 품은 인공지능'이 펼칠 바람직한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가령 요즘 핫 이슈로 부상한 동남권 신공항의 예를 들면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 따라 찬반을 나누지말고 진실된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수치로 경제성을 평기한다든지 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긍정적 모습은 이와 같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이 일반화되는 사회일 것입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의사결정은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포럼이 그런 데이터 사회로 가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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