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롯데제과,中·베트남·러 해외시장서 선전
크라운·해태제과, 온라인 제품 중심으로 전략짜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 속 제과 제과업계 빅3가 올해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공개했다. 해외 시장 선전과 온라인 채널 확장에 성공한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 데 반해, 크라운·해태제과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이 3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974억원으로 12.7%, 당기순이익은 770억원으로 10.5% 늘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1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신제품으로는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 초코파이 제품류 매출이 43%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2%, 23.2% 증가했다.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만든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이 많이 팔렸다.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와 비스킷 제품이 잘 팔려나가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 46.2% 늘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대량 구매가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4%, 2.7% 성장했다. "온라인 전용 대용량 모델과 단백질 드링크 '닥터유'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해외법인이 실적 효자 역할을 했다. 롯데제과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4% 늘어난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559억원으로 2.9% 증가했다.
해외 매출에서 파키스탄, 러시아 등 해외 법인에서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특히 인도 시장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3분기 인도에서만 32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219억원) 대비 50% 늘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파키스탄, 유럽 길리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인도까지 인수를 마치며 지주로 넘어갔던 주요 해외 자회사들을 재인수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구독 서비스가 흥행 중이고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상승 견인차 역할 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온라인을 포함한 수익성 높은 판매 채널 확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계열사인 크라운·해태제과는 한꺼번에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해태제과식품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328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4% 감소세를 보였다. 크라운제과도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63% 증가한 94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5.74억원으로 전년대비 4.42% 하락했다.
크라운·해태의 경우 해외 시장보다 국내 시장의 의존도가 높아 국내 제과 시장의 불황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크라운·해태제과가 해외 법인이 거의 없는 와중에 영업이익률이 높은 온라인 판매율이 경쟁사보다 낮아 실익이 뒤처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매출이 경쟁사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인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333억원의 수출액을 올렸지만, 크라운제과의 수출액은 지난해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감소했다.
뒤늦게지만 크라운·해태제과도 온라인 제품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 10월 해태는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2종을 출시했다. '띵동 시네마인'은 '홈 시네마족'을 겨냥해 해태제과의 8가지 대표 제품으로 구성했다.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회사원의 서랍장'은 해태의 온라인 매출을 분석해 2030 회사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 간식 8가지를 담았다.
그 외에도 올해 맛동산 블랙, 구운대파, 오예스 콜드불루 등을 출시하며 '허니버터칩' 신드롬이 재현되기를 기대, 국내 실적 반응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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