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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독경제가 답이다

매달 정기 지출비를 따져보면 얼마나 될까. 신문, 잡지, 우유 배달, 통신비와 같은 정기적인 지출을 제외하고도 음악이나 콘텐츠로 나가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기자는 휴일이면 '넷플릭스'와 '왓챠'로 드라마와 영화를 보기도 하고,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홈트를 하고 '플로'로 음악을 들으며, '로켓와우'로 특가상품을 구매한다.

 

'넷플릭스'가 촉발한 구독경제가 생활 전반으로 스며들고 있다. 기자뿐 아니라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들에게 구독경제는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해 OTT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미국 OTT 시청자 중 29%가 세가지 이상 OTT에 가입했고, 두 개 OTT에 가입한 사용자는 21%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 구독 뿐 아니라 '줌'과 같은 화상 회의 서비스 부문 구독 서비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기업에서 구독경제는 가입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 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도 구독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한 이커머스 전문가는 "구독경제로 가야 미래가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쿠팡과 티몬이다. 쿠팡은 '로켓와우' 멤버십, 티몬은 '슈퍼세이브'를 통해 일정 월 요금제를 내면 각 사 배송의 강점을 활용해 상품 구매를 좀 더 저렴하고 손쉽게 할 수 있게 해 충성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명암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서비스를 종료한 SK텔레콤의 '올프라임'이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올프라임은 11번가의 쇼핑 혜택과 무료배송, OTT '웨이브', 음악 서비스 '플로' 등의 혜택을 묶어 월 9900원에 제공하던 서비스지만, 1년을 못 채우고 종료하게 됐다.

 

하지만 구독경제 자체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최근 11번가와 아마존과의 제휴가 또 다른 기대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대표적인 디지털 구독경제의 성공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아마존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은 현재 글로벌 가입자 1억5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의 상품력과 브랜드파워와 SK텔레콤의 고객 데이터가 결합하면 힘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프라임 종료 이후 아마존프라임과 연계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답은 구독경제다.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시장에서 잘 만든 구독경제 모델은 충성고객 확보로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의 편의와 취향에 맞는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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