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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저가 인스턴트에서 호텔식으로' 외면 받던 냉동식품, 코로나로 급성장

냉동식품이 국내외에서 인기가 급증하고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국내외 제품./CJ제일제당

'저가 인스턴트' 이미지로 한동안 외면받던 냉동식품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 상황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급화되고 다양한 맛의 양질의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식(內食)증가로 시장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냉동식품 시장 강자로 꼽히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시장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다양한 제품군이 쏟아지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보인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의 올해 글로벌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비고 만두가 지난 2013년 12월 국내외에서 동시에 출시된 후 7년 만으로, 국내 식품회사의 먹거리가 단일 품목으로 연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 시장에서 25년간 1위를 유지했던 중국식 만두 브랜드링링을 제치고 2016년부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풀무원도 '얇은피꽉찬속만두'와 한국식 냉동 핫도그로 일본과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냉동 '모짜렐라 핫도그'는 한국 생산의 3분의 1 가량이 일본으로 수출되며 한 달에 250만 개씩 판매되는 중이다. 풀무원은 모짜렐라 핫도그를 필두로 향후 일본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대만패밀리마트에서도 한국 떡볶이, 핫도그등의 간식과 함께 잡채나 속초 대게 딱지장 등 한식 냉동식품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피자나 핫도그 등의 냉동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냉동 피자의 올해 1분기 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27.3% 커졌다.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규모는 2016년 395억 원, 2017년 531억 원, 2018년 594억 원, 지난해 813억 원으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닐슨코리아는 냉동식품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에어프라이어 보급확대·코로나19 여파 등을 꼽았다.

 

저가 인스턴트 이미지였던 냉동식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자 최근에는 호텔에서도 RMR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가운데)가 63 다이닝키트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냉동식품은 한때 자취생들의 한 끼 해결용이나 빠른 가공식품으로만 간주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장기보관이 가능한 냉동식품 구매는 신선식품의 대체용, 사재기용으로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식이 증가했고, 어느새 고급스러워진 냉동식품을 맛 본 소비자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됐다.

 

그동안 냉동식품은 고도화된 '급속냉동' 기술과 '콜드체인 시스템'의 정착이 자리를 잡으면서 프리미엄급으로 진화해왔다. 또한, 레스토랑뿐만아니라 고급 호텔에서도 매출 급감을 해결하기 위해 고급메뉴를 냉동 판매하는 곳이 늘어났다. 피자뿐 아니라 튀김류, 해산물, 볶음밥, 스낵류, 면, 디저트류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냉동식품 폭이 넓어졌다.

 

최근 '올반 BIG 치즈콕콕 찰핫도그'를 출시하며 냉동 핫도그 가정간편식 라인업 확대에 나선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격상됨에 따라 원격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냉동 간식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올반 핫도그에 대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상반기는 기존 핫도그에서 모양, 식재료, 식감 등을 업그레이드한 차별화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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