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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2020결산 증시 지도] ②IPO, 코로나19發 위기에도 선방

*자료: 한국거래소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뜻하지 않은 악재에 정면으로 맞선 한 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장 기업수는 2019년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하반기 대어급 기업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공모금액은 4조원을 훌쩍 넘겼다.

 

◆ IPO시장, 대어급 등장에 '개화(開花)'

 

연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장예정 기업들의 증시 입성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와 기자간담회 등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투자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모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IPO시장은 침체기에 들어갔다.

 

특히 IPO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시기에 어김없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가 겹치는 상황이 반복됐다. 1월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3월 대구·경북 중심으로 발생한 제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에 발생한 제2차 대유행에 이어 12월 3차 대유행까지 코로나19 확산세는 IPO시장을 주저 앉혔다. 상반기에는 증시마저 코로나19의 늪에 빠지면서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상황은 기업들의 상장 도전을 머뭇거리게 했다.

 

IPO시장은 7월 들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불씨를 당긴 것은 7월 SK바이오팜, 9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IPO 열풍을 몰고 왔다. 수 조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고, 역대 최대 청약 기록을 경신했다. '따상' '따상상'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빅3' 돌풍으로 3분기에 가장 많은 힘을 받았다.

 

◆올해 공모금액 4조5334억원

 

지난 14일 기준 올해 IPO를 실시한 기업은 총 97개사(상장일 기준·우회상장 제외)로 집계됐다. 상장 기업수는 2019년보다 약 20% 감소한 반면, 공모금액은 4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4조5334억원(스팩합병·이전상장 제외)으로 2017년 7조9741억원을 달성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상장 기업수에서 저조했음에도 공모금액에서는 지난해(3조4762억원)보다 1조576억원 증가했다.

 

상장 현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전체 상장사는 총 8개사로 지난해(13개사)보다 줄었다.

 

코스닥시장 입성 상장사는 총 89개사로 지난해(108개사)보다 무려 19개사가 줄어 들었다.

 

공모금액은 총 4조5334억원으로 대형사의 상장이 집중됐던 2017년(7조9741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최근 5년간 평균보다는 1조원가량 못미쳤다. 최근 연도의 공모금액을 살펴보면 ▲2016년 6조4575억원 ▲2017년 7조9741억원 ▲2018년 2조7672억원 ▲2019년 3조4761억원 ▲2020년 4조5334억원이며, 5년간 평균 공모금액은 5조418억원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IPO 비수기인 1월(210억원)이 가장 적었고, 7·9·10월이 가장 많았다. 7·9·10월에 유독 공모금액이 몰린 것은 7월 SK바이오팜, 9월 카카오게임즈,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빅3' 중 공모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카카오게임즈(3840억원)로 7월 공모금액의 55%를 차지했다.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금액은 각각 9593억3000만원, 9625억5000만원으로 무려 7월과 10월 공모금액의 69%, 88% 비율을 나타냈다.

 

특이한 점은 올해 IPO에서 연말 러시는 상대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12월 공모금액은 총 3690억원으로 올해 평균 공모금액(3778억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한파에 자칫 얼어 붙을 뻔했던 국내 IPO시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내년에도 대어급 기업들이 본격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에 이어 IPO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개인투자자 배정 공모주 물량 확대로 대어급 기업의 공모 청약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장을 준비 중이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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