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1차, 2차 유행 시기에 따라 업종별 매출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테마파크, 레저 숙박업소 등은 2차 유행기부터 매출이 확대한 반면 다중이용시설, 유흥업종은 1차 유행기보다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Ⅱ'를 발표하며 코로나19의 1, 2차 유행기의 업종별 매출액을 분석했다. 하나카드 매출데이터를 기반으로 1차 유행기를 '3월', 2차 유행기를 '9월'로 구분해 약 230개에 이르는 업종을 조사했다.
특히 2차 유행기에 접어들면서 다중이용시설 및 유흥 관련업종에서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중 '성인오락실'이 3월 대비 9월에 매출액이 89%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뒤이어 노래방(-72%), 단란주점(-66%), 유흥주점(-65%), PC방·만화방(-56%) 등 매출이 감소했다. 또한 예술품 및 시계·귀금속 등 사치품 관련 업종에서도 모피·무스탕(-29%), 예술품·골동품(-27%), 시계·귀금속(-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예체능학원, 테마파크, 레저용 숙박업소 같은기간 매출이 같은 기간 각각 137%, 127%, 110% 증가하면서 2차 유행기에 매출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1차 유행기의 매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이외에도 입시준비의 절박함과 느슨해진 경각심으로 인한 야외시설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로 의료업종에서 매출액 차별화가 두드러 졌다. 연구소 측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환자의 증가로 신경정신과(+14%)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코로나와 다소 무관한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도 각각 10%, 24%, 10% 상승하면서 올 들어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반해 이비인후과(-11%),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은 코로나 영향을 비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행태의 변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분야로 '퍼스널 모빌리티'와 '건강·그린 하비'가 꼽힌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으로 퍼스널 모빌리티(개인 이동수단) 수요가 증가해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운전면허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셀프 텃밭과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 관심이 늘어나 화원·화초와 비료·종자업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에는 세부업종별로 매출 차별화가 더욱 부각됐다"며 "다만 이러한 흐름이 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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