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회계법인인 삼정KPMG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실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삼정KPMG를 아시아나항공 인수 실사 회계법인으로 선정하고 지난 14일부터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삼정KPMG는 인수통합계획안을 제출하는 내년 3월 17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운항 실무 등과 관련한 실사 자문을 맡게 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전(3월 17일 전)까지 약 3개월 간 집중적으로 실사를 하고 통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과 비교한 비용 구조, 계약 관계 등 전반적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계업계는 실사 법인으로 삼일PwC와 삼정KPMG가 경합할 것으로 봤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빅4 회계법인 가운데 딜로이트안진은 대한항공 감사를 맡고 있다. 공인회계사법은 회계법인이 특정 회사와 재무제표 감사계약을 맺고 있는 동안 실사 업무를 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EY한영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의 실사 자문사로 선정돼 있다. 이해상충 이슈로 인해 매각 측 실사 자문을 맡은 법인이 인수 측 실사까지 겸하기 어렵다.
삼정KPMG와 삼일PwC는 각각 아시아나항공과 한진칼 감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항공 감사를 맡지 않아 상대적으로 독립성 이슈가 덜 했다. 삼정KPMG는 외부감사를 맡는 부서와 실사를 맡는 부서를 원천 분리시키는 '차이니즈 월'을 통해 이해상충 이슈를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삼정은 아시아나 감사인으로 법상 오해의 소지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그렇게 보면 빅4 모두 얽혀 있는 상태"라며 "빅4가 인수 사이드 측에 모두 감사를 맡고 있어 삼정 이외에 맡을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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