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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항공업계 C-쇼크 1년] (中)연이은 빅딜 무산

-코로나에 '빅딜' 대신 '소송전'만 난무

 

-아시아나·이스타, 완전자본잠식 등 위기

 

아시아나항공(위)과 이스타항공(아래) 항공기.

항공업계 구조조정의 단초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빅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이어 무산되면서 양사는 여전히 '살길'을 찾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여파로 여전히 난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양사 모두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각각 HDC현대산업개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에 나섰지만, 끝내 코로나에 따른 업황 악화로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경영난에 따른 자구책의 일환으로 M&A(인수 합병)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나며 아직도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월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이후 회사채를 상장폐지시키는 등의 부도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이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 및 등기이사직을 사퇴하며 아시아나는 본격적인 매각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해 실사 등 매각 절차를 밟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9월 결국 인수계약이 공식 해제됐다.

 

이스타항공도 당초 동종업계 간 인수 합병을 통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이유로 제주항공의 매각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통폐합을 통해 '메가 LCC'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올해 7월 제주항공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 같은 빅딜이 모두 무산되면서 구조조정이 전망됐던 항공업계는 현재 소송전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5일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는 M&A 계약 관련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한국산업은행 등에 설정된 질권의 소멸통지 등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도 제주항공에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 소송에서 승소한 후 미지급 임금채권 등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사 모두 상황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아시아나는 올 3분기 기준 영업이익 58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에 달한다. 최근 아시아나가 보통주를 3대 1로 균등 무상감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 3월 말 기준 영업손실만 3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119억원을 냈던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며, 지난해 적자(794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를 한 분기 만에 낸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 1분기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사상 최악의 업황 속에서 새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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