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파주 아파트 값이 상승세가 여전하다. 파주시 아파트 값은 이달 전용면적 84㎡형이 8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규제 막차를 타기 전 실거래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규제로 묶이면서 당분간 매수세는 주춤하겠지만 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 속에서 하락세 반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전용면적 84.96㎡)은 이달 8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 면적형은 지난 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야당동 한빛마을 5단지 캐슬앤칸타빌(전용면적 84.18㎡)은 한 달 새 2억원이 넘게 오른 7억3000만원에 팔렸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5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6억6600만원에 팔린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1차(전용면적 84.4㎡)는 이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 17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비규제지역이었던 파주는 서울 전세난을 피해 유입된 매매전환 수요로 부동산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했다. GTX-A노선과 지하철 3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데다 김포가 규제로 묶인 것에 대한 풍선효과로 집값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다주택자 취득세 및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 세제가 강화되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억원 이하 50%·초과분 30% 적용, 주택구매 시 실거주 목적 제외한 주담대 원칙적 금지 등 금융규제와 청약 규제 등도 강화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비규제지역이란 점 외에도 교통 호재가 많기 때문에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라며 "규제 발표 이후로는 매수 문의가 조금 줄어든 편"이라고 전했다.
파주는 조정대상으로 선정되기 전까지 아파트 값이 파죽지세로 올랐다. 지난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12% 오른 가운데 ▲파주(0.53%) ▲고양(0.29%) ▲화성(0.19%) ▲부천(0.18%) ▲용인(0.18%) ▲의왕(0.18%) ▲의정부(0.18%) ▲오산(0.18%) 순으로 올랐다.
전세의 경우 ▲오산(0.26%) ▲파주(0.23%) ▲용인(0.21%) ▲의왕(0.17%) ▲인천(0.16%) ▲고양(0.15%) ▲평택(0.14%) 순으로 두 번째다.
그동안 상승세를 나타난 김포의 경우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05% 올랐다. 지난달 19일 규제지역으로 선정된 이 후 주변지역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6·17대책 이후 지속된 집값 상승세가 파주와 고양으로 옮겨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3개월 동안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파주, 천안, 울산, 창원 등을 포함해 37곳을 규제지역으로 정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파주나 김포의 경우 중저가 아파트가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자수요가 떠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김포와 마찬가지로 파주 역시 하락세를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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