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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50주년 맞은 금호석화에 '찬물' 끼얹는 아시아나?

-28일 금호석유화학 50주년…동시에 '균등 무상감자'도

 

-'형제의 난' 승리한 박찬구 회장…금호리조트 인수하나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금호석유화학이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균등 무상감자를 단행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8일 금호석유화학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금호석유화학은 1970년 12월 28일 한국합성고무공업 주식회사(현 금호석유화학)를 설립해 국내 최초 합성고무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금호석유화학은 일본 기업 JSR과 기술 및 자본을 50대 50으로 지분 투자했다. 첫 제품을 출하한 1973년 매출 43억원에서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은 올해 기준 4조9000억원으로 1200배가량 늘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박삼구 '퇴진' vs 박찬구 '견조한 성장세'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완전한 독자 경영체제를 유지 중이다. 과거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형제의 난'을 겪으며, 2015년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 지정 처분 취소 소송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계열 분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찬구 대표이사 회장은 2010년 3월 취임해 약 10년 동안 금호석유화학을 이끌어왔다.

 

박찬구 회장은 형 박삼구 전 회장과의 '형제간 대결'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삼구 전 회장이 지난해 3월 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퇴진까지 결정한 반면,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들어 확산한 코로나19 여파에도 외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46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500억원 대비 약 33% 늘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코로나19로 기업 활동이 줄어 사용하지 않게 된 복리후생 관련 예산 가운데 약 4억원 가량도 침체된 한우 소비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 또한 지난 4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 전 직원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연세의료원을 통해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내려진 네팔의 지역 병원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동참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제2공장.

◆아시아나는 '걸림돌'…금호리조트로 정통성 잇나

 

금호석유화학은 50주년을 맞았지만 자사가 2대 주주로 있는 아시아나항공에서 균등 무상감자를 진행해 동시에 악재도 면치 못하게 됐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에 따른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3대 1 무상감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무상감자안을 통과시켰고, 28일 이 같은 균등 무상감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아시아나 주식 2459만3400주에서 감자 후 819만7800주로 줄어들게 된다. 그만큼 금호석유화학의 자금적 손실도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가 내놓은 매물인 금호리조트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수전에서 최근 브이아이금융투자, 화인자산운용 등 4곳과 함께 '숏리스트(적격 예비인수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의 손자회사로서 각각 ▲아시아나IDT 26.58% ▲금호티앤아이 48.8% ▲아시아나세이버 9.99% ▲아시아나에어포트 14.63%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금호리조트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황이 안 좋고 아시아나에 대한 소유권도 박탈됐다. 금호그룹 자산이었던 매물이 계속 자금 조달 차원에서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걸 하나씩 인수해서 박찬구 회장이 금호그룹의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상징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금호석화의) 기초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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