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한국거래소, 따뜻한 지역사회 지킴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자본시장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한국거래소(KRX)의 2020년은 대호황을 누렸던 주식시장 만큼이나 뜨거운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대면 활동이 제한됐음에도 사회공헌사업은 더 활발히 이뤄졌다. 국내 주식시장이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의 유입으로 전례 없는 반등을 했던 만큼 그들의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거래소도 큰 폭의 순이익증가를 이뤄냈다. 거래소도 이에 보답하고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달 조호현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맨 앞줄 오른쪽 끝)이 권정미 부산진구쪽방상담소 팀장 등 부산 지역 13개소 복지 단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취약계층 위한 사회공헌사업 진행

 

거래소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을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다수 복지단체가 문을 닫으며 거래소의 노력이 더 눈에 띄었다. 거래소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복지단체별 필요에 맞는 맞춤형 후원을 하는 한편 후원방식도 직접적인 봉사활동에서 비대면 후원으로 변경했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공헌주간'이다. 지난해는 11월 넷째주부터 2주간 사회공헌주간으로 선포하고 본부별로 임직원 후원활동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사회공헌주간에는 KRX 6개 본부별 임직원이 참여했다. 서울, 부산 소재 사회복지기관 총 6곳에서 독거노인 건강식품 후원, 시설환경 개선, 난방용품 전달 등의 다양한 후원활동을 본부별 릴레이식으로 펼쳤다.

 

'부산 지역 취약계층 지원 공모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업은 부산 지역 취약계층 지원 복지 단체를 대상으로 '단체기능보강', '복지프로그램지원', '긴급위기지원' 등 3가지 영역의 사업을 공모받아 단체별 의견과 필요사항을 듣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실시한 거래소의 부산지역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달 10일엔 부산 지역 취약계층 지원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부산 지역 13개소 복지 단체에 후원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 해당 후원금은 부산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받아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13개 복지 사업의 사업비로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조호현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오른쪽)이 서은혜 용호종합사회복지관장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KRX가 사무소를 두고 있는 부산과 서울 영등포구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유독 두드러진다.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거래소의 노력은 지난 활동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을 포함한 전국 100여개 사회복지단체 취약 계층에 김치 27톤(t)을 후원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로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매년 거래소 앞마당에서 거래소 임직원이 직접 정성껏 김치를 담그고 이를 취약계층에 전달해 왔다.

 

코로나19도 거래소의 후원을 막지는 못했다. 직접 만들진 못했지만 철저한 방역 환경에서 제작된 '종가집김치'의 완성품 김치를 일괄적으로 구매해 지원했다. 지원된 김치는 전국 100여개 지자체, 복지단체 등을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 소외 계층과 거래소 임직원이 결연해 후원하는 한부모가정 아동, 전국 KRX 제휴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했다.

 

채남기 경영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10년을 이어온 김치나눔과 같이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엔 부산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건강 도시락과 코로나19 예방물품을 후원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곳은 취약계층에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복지관이다. 이 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기관이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함에 따라 경로식당 등 복지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진 부산 지역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400명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영양식감자탕과 1주일분 밑반찬도시락, 마스크와 제균티슈로 구성된 코로나19 감염 예방물품을 각 가정에 지원했다. 앞서 코로나19가 끝나면 청결한 환경에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 노인복지관에서 삼계탕 배달봉사를 하는 한국거래소 임직원들이 포즈를 취했다. /한국거래소

지역사회를 향한 거래소의 공헌사업은 계절별로 이뤄진다. 여름 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6월엔 영등포구 독거노인 220명에게 밑반찬과 특식 도시락 등을 배달했다. 당시 후원은 코로나19로 사회복지기관이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면서 경로식당 등 복지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진 독거노인 220명을 대상으로, 밑반찬 일주일 분과 특식 도시락 등을 각 가정에 직접 배달한 것이다.

 

더불어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영등포구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 식기세척기 등 기자재도 함께 후원했다. 지난해 7월 초복 날엔 영등포구와 부산 남구 지역의 취약계층 노인과 장애인을 찾아가 삼계탕 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영등포구 내 대학생에게 금융기관 업무 경험과 취업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거래소와 영등포구는 2016년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을 행정보조 인력으로 우선 채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매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대학생에게 학비 마련의 기회와 취업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12월 21일 취임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뉴시스

◆손병두 이사장 "부산의 대표 금융기관"

 

손병두 이사장은 지난 달 취임 직후부터 부산 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나섰다. 손 이사장이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거래소로 부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일부 부산 시민단체에선 따가운 시선을 보낸 바 있다. 관료출신으로 부산과의 접점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 이사장은 이를 의식한 듯 부산 대표 기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1일 취임사에서 "부산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부산 본사 2.0시대를 맞았다"며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첫 주식 거래가 시작되는 4일 서울 사옥 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도 이러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부산 본사 2.0시대에 맞춰서 중앙청산소(CCP) 부문의 사업 역량과 조직을 강화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밝혔다. 부산 소재 대표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30일엔 부산본사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거래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폐장식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절약한 행사비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으로 전달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