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플랫폼이 바뀐다]②이통사, AI·IoT·B2B 등 생태계 확장 가속화…탈통신이 '대세'

각 사 CI.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원년으로 삼았다. 이동통신 3사가 이 같이 입을 모아 '탈(脫)통신'을 내걸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파이프파인(pipeline)'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자사의 노하우와 자산을 활용해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에 의한 경쟁 환경에서는 인프라를 소유했다고 해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오히려 유연성 있게 시대에 맞춰 기술을 혁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이에 한때 첨단산업의 전방에 섰던 통신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통신에 머무르지 않고, 플랫폼 기업 전환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의미를 담는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SKT 연구원이 AI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

◆ AI·IoT 플랫폼 구성 박차…생태계 형성 경쟁 치열

 

이동통신사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는 이러한 플랫폼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할 도구 중 하나다. 플랫폼은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들이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밑바탕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방대한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와 연결장치를 설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사업자인 구글이나 애플 등은 일반 이용자들이 헬스케어 등의 IoT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만들고 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은 서로 경쟁사지만, 각종 스마트홈 제품이 서로 연동되도록 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또한 AI 스피커나 각종 IoT 등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구성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기존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들을 과감히 AI 중심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인 AI 반도체 브랜드 '사피온'을 론칭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KT 또한 산업용 AI 시장 공략을 위해 ▲네트워크 AI ▲기가트윈 ▲로보오퍼레이터 ▲머신닥터 등 '4대 융합 AI 엔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산·학·연 협력체인 AI원팀을 가동해 각 산업계, 학계 등과 AI 생태계 형성에도 나서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IoT 기기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IDC가 발간한 국내 IoT 플랫폼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oT 플랫폼 시장은 2023년까지 16.1%씩 성장해 1조33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요 구성 요소인 IoT 기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생태계'를 형성하게 되면 소비자 '락인 효과'를 이끌수도 있고, 외연을 더욱 넓히는 효과도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개발에 성공하며, 생태계 구성 뿐 아니라 IoT 기기 보안성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모델들이 '패스 QR 출입증'의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 이동통신3사

◆ 금융 플랫폼 가속화…인증서 시장 선점·합종연횡 등 '활발'

 

이동통신사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금융 플랫폼 생태계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짐에 따라 '국민 인증서' 경쟁에 나섰다.

 

이동통신사가 지난 2019년 4월 공동으로 출시한 '패스(PASS)'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적 발급 건수 2000만건을 넘어섰다. 패스는 앱 실행 후 6자리 핀 번호나 생체인증으로 1분 내 인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중 보안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로그인 할 때마다 인증을 수행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이동통신사의 설명이다. 이동통신사의 ICT 기술이 강점이 된 셈이다. 인증서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도 우위에 오를 가능성인 높다.

 

아울러 금융업체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통신 데이터를 금융 데이터와 결합해 이용자 맞춤형 데이터 상품 개발에도 나서는 등 신규 비즈니스 기회 모색에도 한창이다.

 

KT 엔터프라이즈 BI.

◆ B2B 플랫폼 핵심…미래 서비스 생태계 구축 나선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서비스 생태계 구축도 플랫폼 기업 전환 과제 중 하나다.

 

이동통신사들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머무르지 않고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해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올인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독형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 하는 셈이다.

 

SK텔레콤 자회사 11번가는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협력에 나서며 e커머스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KT는 'B2B' 사업 강화를 선포하며, B2B 브랜드인 'KT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또한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며 신사업 생태계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