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3일 그룹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라는 전에 없던 위기상황을 겪은 지난해 상황을 점검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미래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3일 오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 신 회장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4대 BU장 및 주요 임원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 등 100여명의 고위 임원이 참여한다. 올해 VCM은 방역 지침에 따라 한자리에 모이기 보다는 각 사무실에서 비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 핵심 안건은 ' 코로나19'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회의에서 전년도 성과를 되돌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던 위기상황을 맞이했던 만큼 '코로노믹스'(CORONOMICS·코로나 경제)에 대응한 롯데그룹의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신 회장이 '그룹 차원 시너지 창출'을 강조한 만큼, 분산된 계열사 업무를 결합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하게 줄이는 '신(新) 경영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코로나19 타격으로 그룹의 양축인 '유통'과 '화학'이 모두 흔들리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신 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그 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주문했다.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해 달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위기관리경영'과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는 '신성장동력'도 주요 화두로 다뤄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우리의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할수록 기업의 경쟁력과 위기관리 능력만이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는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자"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고강도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면, 2021년에는 재편된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공격적으로 사업 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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