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서 21개월 만에 비상하는 '737맥스'
-이스타는 '법정관리', 다른 항공사도 '시큰둥'
외국 항공사를 시작으로 다시 운항에 나선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맥스가 국내에서는 당분간 운항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의 항공기 737맥스는 지난달 브라질 최대 항공사인 골이 브라질 상파울루와 포르투 알레그레 노선을 비행하며 다시 운항을 시작했다. 연이은 추락사고로 인해 2019년 3월 약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됐으나, 21개월여 만에 다시 비행하게 된 것이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각각 2월, 3월부터 737맥스를 활용한 항공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737맥스로 운영되던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항공기는 각각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잇따라 추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항공청이 항공기 결함 보완 작업을 거친 737맥스에 대해 비행 재개를 허용하며 다시 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737맥스의 운항 재개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사실상 국내에서 737맥스가 재운항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추락사고 이전 해당 항공기를 들여왔던 곳은 이스타항공뿐인데, 현재 운항은 차치하고 법정관리 신청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전 노선을 잠정 중단한 이스타항공이 다시 정상 운항하기 위해서는 먼저 AOC(항공운항증명)를 다시 취득해야 한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문제가 됐던 비행 통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핵심 비행조종 시스템에 새로운 안전장치도 추가해야 한다.
이스타항공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직원은 550여 명, 항공기는 6대 남아있다. 법정관리 신청 시기는 이달 말이나 혹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에 따르면 737맥스가 연이은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되기 이전 도입계약을 맺었던 다른 국적 항공사도 당분간 해당 기종을 들여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려 당시 도입 계약을 맺었던 항공사들은 계약 취소 등 일부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스타만 2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가 운항 재개를 결정해도 항공기 보유 업체가 미 관련 당국에서 말한 안전 개선지시를 이행해야 한다"며 "실제 운항까지는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 일단 항공기에 대한 수리가 이뤄져야 하고, (이스타항공이) AOC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 이후 국제선의 경우 주변국에서 하늘을 열어야 최종적으로 운항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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