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간 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34조1645억원,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4분기 기준 매출 7조6776억원, 영업손실 2434억원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 영향 등으로 주력 사업들의 침체 속에서 배터리 사업은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의 연간 기준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원 대비 약 133% 이상 성장했다. 4분기 기준 매출도 4792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관련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 능력이 40GWh로 2019년 말 대비 약 4배 증가해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4분기 기준 윤활유와 석유개발, 소재 사업에서 흑자를 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석유개발과 소재 부문에서는 각각 영업이익 16억원, 253억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석유사업에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손실 1925억원을 냈다. 또한 화학사업과 배터리 사업도 각각 영업손실 462억원, 108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 물량이 증가해 매출이 대폭 늘었다. 또, 해외 공장의 조기 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헝가리 제2공장(9.8GWh)과 제3공장을 각각 2022년 1분기와 2024년 1분기에 양산하고,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제1공장(9.8GWh)과 제2공장(11.7GWh)을 각각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주주중시 경영은 SK이노베이션의 중요한 가치인만큼, 경영성과 및 신규 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해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라며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에 신규 사업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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