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2.3조' 삼성 '8.7조' SK '1.6조'…달리는 K-배터리
-삼성 "올해 연간 흑자전환 기대" SK "유럽 내 공격적 투자"
코로나에도 K-배터리가 지난해 전부 수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계 3사는 모두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의 '조 단위' 달성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을 끝으로 전부 매출이 조 단위를 넘어선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부문서 연간 기준 매출 1조6102억원을 기록하며, 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조 단위 매출을 이루게 됐다.
지난달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구 LG화학 배터리사업부)도 배터리 부문서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2조3557억원, 영업이익 388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SDI는 에너지 부문(전지 사업)서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8조7288억원, 영업이익 2413억원을 나타냈다. LG화학과 삼성SDI 양사는 연간 기준 전체 실적에서 각각 30조원과 11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희비가 교차한 모습도 포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우려가 나오던 분사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반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여전 전기차 배터리 부문서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당초 전기차 배터리 부문서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첫 흑자가 나올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삼성SDI는 이번에도 전기차 배터리 부문서 흑자로 전환하지 못했다. 삼성SDI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을 기대했으나, 전기차 화재 리콜(시정 조치)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자동차 배터리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해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앞서 당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 원인을 두고 논란을 겪고 있다.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아직 원인 규명 중에 있기 때문이다. BMW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포드의 쿠가 PHEV 등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화재로 인해 일부 리콜을 한 바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SK이노베이션도 해외 생산 공장 등에 대한 초기 투자 비용의 영향으로 아직 흑자로 전환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 배터리 부문서 영업손실 426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외려 배터리 부문의 투자를 확대해 이 같은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있는 유럽에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헝가리에 유럽 제1, 2공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헝가리 내 제3공장(30GWh)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은 현재 41GWh에서 2025년 256GWh로 6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 배터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제3공장은 올해 3분기 착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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