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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카카오, 매출 4조원 시대 개막…ESG경영 강화한다(종합)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4조156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5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카카오는 위기 속에서도 일상의 연결과 정보의 소통창구가 되며 이용자와 파트너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광고, 모빌리티, 커머스 고른 성장

 

우선 비즈보드는 국내 광고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지난 12월 비즈보드의 일평균 매출이 10억원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대비 두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1조1178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확대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나 톡채널과 친구를 맺는 이용자도 늘었다. 카카오는 오는 3월부터 구매, 회원가입, 예약 등 서비스를 추가하며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즈보드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를 포함한 카카오커머스의 4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빌리티는 2019년 대비 2020년 두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성장을 하고 있다. 모빌리티가 포함된 신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5501억원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누적 가입자는 2800만명을 넘어섰다.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는 지난해 연말 기준 1만6000대까지 확대됐다. 벤티와 블랙을 포함한 프리미엄 호출수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주차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실시간 주차공간 안내뿐 아니라 정산까지 책임지는 카카오T주차는 지난해 에버랜드에 이어 올해 코엑스까지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견조한 택시와 대리사업에 기반해 주차사업까지 더해지며 올해는 외형적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주차 사업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가맹사업 확대에 따른 초기 인프라 투자비와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했지만 사업이 안정화될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108억원이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78% 늘어난 5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재팬의 K-IFRS 적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카카오의 만화앱 픽코마는 지난해 7월 이후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에서 1위 디저털 만화앱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과 뮤직 콘텐츠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5% 늘어난 4955억원, 4% 증가한 6126억원을 기록했다.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카카오M의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전년 대비 6% 늘어난 3747억원이다.

 

오는 3월에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 법인이 출범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IP역량과 투자사, 관계사 네트워크를 합쳐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ESG 경영 강화한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여 공동대표는 "ESG 경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하고 네가지의 중점 영역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네가지 영역은 ▲첫째,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다 힘쓰겠다 ▲둘째, 카카오는 파트너, 크루 그리고 IT 생태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셋째,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 ▲넷째,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 등이다.

 

카카오는 본격적인 ESG 경영을 위해 올해 ESG 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카카오만의 약속과 책임을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 개의 추진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세부적인 목표와 로드맵은 올해 상반기 발간할 ESG 보고서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8일 발표한 바 있다. 그가 보유한 재산은 현재 주식만 10조원 정도임에 따라 최소 5조원을 사회에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이번 결정 이전에도 기부를 활발히 해왔다. 현재까지 그가 기부한 규모는 현금 72억원, 주식 약 9만4000주(약 152억원)이다. 기부 당시 주가로 합산하면 총 224억원에 이른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인 기업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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