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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조카의 난' 금호석화, 지난해 영업익 '쑥'…박 회장엔 '호재'

-지난해 영업이익 7422억원…전년比 103.1%↑

 

-내달 이사회, 정기 주총 진행…'조카의 난' 초읽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이 '깜짝 실적'을 내면서 박찬구 회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9일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4조8095억원, 영업이익 74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827억원이다. 이는 전년 매출 4조9615억원, 영업이익 3654억원에서 각각 3.1% 줄고, 103.1%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호석화는 공시를 통해 "주요 제품 수요 증가 및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증가"라고 영업이익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각 사업 부문별로도 수요 증가 등에 의해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사업은 총 매출의 41.6%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해당 부문에서 금호석화는 4분기 기준 매출 5702억원으로 전 분기(4282억원) 대비 약 33% 확대됐다. 또한 합성수지 사업에서도 4분기 기준 매출 331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2868억원) 대비 15%가량 늘었다.

 

금호석화는 지난 4분기 타이어용 범용 고무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스프레드의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했다는 평이다. 위생용품의 견조한 수요로 NB 라텍스의 수익성도 확보했다. 또한 원재료 스타이렌모노머(SM) 변동 폭의 확대로 전 분기 대비 폴리스티렌(PS)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가전·자동차용 고부가합성수지(ABS)의 견조한 수요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상무가 독자 노선을 선언하면서 주주제안을 했고, 이에 따라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박 회장이 사실상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총을 앞두고 박 회장이 실적을 통해 경영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면서 '표심 잡기'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진 10명 가운데 5명이 교체될 예정인 만큼 보유 지분 10%로 개인 최대 주주인 박 상무가 이사진을 장악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 주총에서 박 상무의 주주제안 가결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박 상무는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중 제1호(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와 관련 상법에 따른 주주제안권의 행사 기타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밝혀 업계에서는 이른바 '조카의 난'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호석화는 내달 초 이사회를 열고, 박 상무의 주주 제안을 정기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에 사외이사, 감사 추천 및 배당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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