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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뷰티 업계도 '비거노믹스'…비건 화장품, 주목받는 이유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디어달리아 단독 매장 전경. /디어달리아

전세계 채식인구가 1억8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비거니즘(동물을 착취해 생산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권을 옹호하며 종 차별에 반대하는 철학)은 식품을 넘어 뷰티업계로 번지고 있다.

 

15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채식 전문 음식점 수는 350개로 약 10년 전인 2010년(150개) 대비 133% 늘었으며, 온라인 유통 기업 아이허브는 작년 4분기(10월~12월) 뷰티 부문 비건·클린뷰티 제품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뷰티업계가 비거노믹스(veganomics, 채식주의자를 칭하는 비건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를 받아들이며 비건 화장품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럭셔리 비건 뷰티 브랜드를 콘셉트로 삼은 디어달리아(DEAR DAHLIA)는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해외 진출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디어달리아는 지난 12월 독일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뷰티 편집숍 더글라스의 온라인몰 입점을 마쳤다. 12월 말에는 러시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입점된 고급 유통 채널 골드애플 19곳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올 비건(ALL VEGAN) 뷰티라인 강화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니스프리는 비건 화장품 '심플라벨(Simple Label)'을 홍콩과 싱가포르에 선보인다. 이어 필리핀 시장에 진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동남아시아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동남아 무슬림 인구의 꾸준한 증가를 고려해 비건 화장품 판매를 강화하는 것이다.

 

비건 화장품 시장 확대에 따라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는 다양한 비건 화장품 브랜드들을 입점시켰으며, 비건 브랜드 상품수가 2020년 9월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바 있다. 또다른 H&B 스토어 올리브영도 티엘스, 하루하루원더, 디오디너리 등 자연 친화 및 동물 실험 반대 브랜드들과 손잡고 해당 브랜드들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비건·클린뷰티 열풍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켜줄 천연 유래 성분의 화장품은 물론, 친환경과 동물 보호 등을 고려해 만든 착한 뷰티 아이템들이 잇따라 선택받았다.

 

또한,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2030 세대들의 '미닝 아웃(Meaning Out)' 소비, 즉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확산된 영향도 있다. CJ올리브영이 뷰티 콘텐츠 플랫폼 셀프뷰티와 2000여 명의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90%는 '화장품 구매 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외출 시 마스크가 필수다보니 화장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외적인 이미지를 가꾸기보다는 건강함으로부터 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된 분위기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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