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화물에 힘입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지난해 연간 별도기준 매출 3조5599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6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매출 5조9245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 대비 각각 39.9% 줄고 85.5%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분기 기준 실적도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08억원, 170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대비해서도 각각 20%, 193%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화물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 수송을 적극 확대해 전년 대비 화물 매출이 64% 증가했다. 또한 지역별 화물 운송 분석을 통해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IT, 의약품, 개인보호장비 등을 적극 운송해 매출 2조1432억원을 기록하며 화물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동북아 중심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동남아 출발 항공편과 미주·유럽 도착 항공편 운항에도 주력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마스크, 개인보호장비 등을 미주와 유럽으로 적극 운송했다.
또,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IT·전자기기 부품 등의 물량 확보에 힘썼다.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 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86% 늘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2021년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며 국가별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회복돼 흑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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