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일본에서 생산한 '피지오겔 데일리모이스처테라피(DMT) 바디로션 400ml'의 국내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DMT 바디로션 400ml가 속한 피지오겔 라인은 순한 성분과 안전성을 강조한 더마 화장품으로 주목 받았다. 피지오겔의 국가별 매출을 보면 한국 매출 비중이 30%일 정도로, 국내 데일리 뷰티 사업부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16일 피지오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ml' 제품은 제조국 설명에 '이 제품의 제조국이 일본에서 태국으로 바뀌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LG생활건강은 이에 관해 "일본서 만든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은 글로벌 기준과 동일한 품질"이라면서도 "소비자 의견과 요구를 반영해 지난 9일부터 일본 제조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DMT 바디로션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6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후 온라인에서만 선보인 제품이다. 지난달부터 제품 제조국을 태국과 일본으로 변경해 병행 판매했지만, 방사선 피폭에 따른 품질 우려 등으로 소비자 불신이 높아졌다.
최근 설 연휴 기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 일 후쿠시마 제1원전 5, 6호기에서 물이 흘러 넘치는 사고가 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태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만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LG생활건강 일본 현지 자회사는 사이타마 공장을 인수해 내수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와 의약부외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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