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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매출보다는 힐링" 도심 여의도에 올려진 '자연 담은 미래 백화점'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정식 개점을 앞두고 사전개점한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커피를 마시다 고개를 들자 넓게 트인 파란 하늘이 보인다. 수백그루의 나무와 넝쿨에 둘러싸여 휴식을 취하다 보면, 폭포 소리와 새소리가 들린다.

 

백화점 안에 공원이 통째로 들어왔다. 자연 채광 아래 다양한 식물들로 꾸며진 실내 조경, 그리고 1층 메인홀에 위치한 인공 폭포까지 '더현대 서울'은 그야말로 '자연을 담은 미래 백화점'이다.

 

26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24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픈 전부터 '서울지역 최대 규모' '파격' '혁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도 컸을 터. 베일을 벗은 '더현대 서울'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층마다 틈틈이 채워진 의자에는 오직 '휴식'을 취하기 위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소비자들로 가득 찼다. 코로나19로 오픈 행사를 하지 못하지만, '국내 최초' '아시아최초'로 입점한 매장들을 체험하기 위한 소비자가 가득하다.

 

현대백화점은 ▲힐링 공간 확대를 통한 '리테일 테라피' 경험 제공 ▲'자연'을 콘셉트로 한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 배치해 쇼핑 편의성 제고 등을 통해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정식 개점을 앞두고 사전개점한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공원 방불케 하는 공간 구성

 

가장 큰 특징은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 동선을 넓힌 점이다. 이 때문에 마치 갤러리를 둘러보는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수를 더 늘릴 수 있었지만, 공원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서 연 1500억~2000억원 어치의 매출을 포기했다. 고객들에게 휴식공간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의 오픈 후 1년간 매출목표는 6300억원이다. 그중에서 약 20%에서 30%의 매출을 포기하며 공간을 구성한 것.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가량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일반적인 현대백화점의 매장 면적 비중은 65%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기법)을 도입해 고객은 탁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740㎡, 224평)'이 시선을 사로잡고, 5층에 들어서면 '더현대 서울'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약 3300㎡, 1000평)'가 있다.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이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정식 개점을 앞두고 사전개점한 '더현대 서울'의 '언커먼 스토어'를 찾은 시민이 쇼핑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백화점'

 

더현대는 위드(with)·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안전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쇼핑 중 접촉 최소화를 위해 복도 폭도 최대 8m까지 구성했다. 식사 매장에는 비말 튀김을 방지하기 위해 수많은 칸막이가 세워졌다. 백화점 내에서 이동시에 음료수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것도 금지됐다. 커피를 마시면서 복도를 이동하자 직원이 다가와 "이곳에서는 이동 중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하다"고 제지했다.

 

더현대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 무인상점도 운영 중이다. 점원이 없는 해당 매장에서 소비자는 사전에 결제수단과 사용자 정보를 입력한 뒤 물건을 집어 바로 매장에서 나오면 된다. 5분 뒤 해당 제품은 자동으로 결제된다.

 

백화점 최초로 문화센터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코로나 시대에 맞춰 언택트 문화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은 언제든지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수업을 온라인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센터 내에 촬영시설까지 갖추었다.

 

코로나로부터 물리적으로도 안전을 기할 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도 예방하고 있다. 코로나로 여행이나 외부 출입이 어려운 것을 감안, 더현대는 백화점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과 힐링을 가능하게 한 것.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5층과 6층은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처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6층에는 200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ALT.1)'과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이 들어선다. 식음료(F&B) 공간인 '그린돔(영업 면적 1382㎡)'은 5층과 6층 두 개 층에 걸쳐 위치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시대와 상황이 변하듯 백화점도 변해야 한다. 더현대는 매출보다는 고객의 휴식과 경험을 우선시한다"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패턴을 고려해 쇼핑뿐 아니라 재미와 휴식의 경험을 주기 위해 그동안의 백화점과는 다른 콘셉트로 더현대를 구성했다"고 전했다./신원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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