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머리를 맑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감초'
'약방의 감초'라는 말에 나오는 감초는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처방에 두루 사용되는 팔방미인이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강한 성질의 약재를 중화시키고 독성을 풀어주며 여러 약재들을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 처방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약재가 바로 감초이다.
감초는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경맥을 잘 통하게 하는 약재이며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기도 한다. 과격한 운동 후 혹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거나 아플 때 감초가 이를 풀어서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상처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가 있으며 위염이나 위궤양 등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경우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 밥도 잘 먹지 않는데 이럴 때 감초가 효과가 있다. 게다가 감초는 단맛이 있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약재이며 쓴맛을 지닌 약재들과 섞어서 먹기에도 좋다.
현대인들은 일상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신경이 예민해서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밤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할 때도 감초가 도움이 된다. 과중한 업무로 인해 늘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할 때, 불안과 짜증이 늘어나거나 활력이 떨어지고 자꾸 잠만 자고 싶어질 때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해준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 증상으로도 이어져서 두통이나 피로, 소화불량, 불면증 등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럴 때도 감초를 달여서 차로 자주 마시면 효과가 있다.
감초는 간에도 좋은 본초이며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간과 위에 고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술을 과도하게 마셔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복통이 있는 경우에 감초차를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만들고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여러 처방에 두루 쓰이는 것이 감초이지만 과도하게 많이 먹을 경우 칼륨 배출을 촉진해서 고혈압, 부정맥, 저칼륨 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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