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중·고교 학생들의 개학 및 등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주요 교복업체의 사정도 좋지 못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엔 정상적인 등교가 진행돼 교복업체들의 실적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형지엘리트의 교복 부문(엘리트) 매출액(2020년 7월 1일~12월 31일)은 206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7억3000만원에 비해 약 5% 감소했다. 형지 엘리트는 패션 및 구두 사업 적신호에 교복 부문 부진을 더해 이 기간 9억6000여 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이비클럽의 경우 지난해 집계된 연간 매출액이 600억원 가량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품 매출액 등이 크게 줄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3억2000만원에서 54억3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스마트 학생복을 만드는 스마트 에프앤비의 작년 매출액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584억원) 수준을 지켰지만, 판매비·관리비에 쓰인 지출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70억9000만원에서 69억9000만원 가량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교복업계 한 관계자는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더해 작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등교 일수가 감소한 영향이 겹치며 교복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를 잘 안 나가니 교복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여벌의 교복 및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사례도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학생들 개학 일정이 연기 없이 추진되고 교육부가 법정수업일수 190일을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교복업계는 희망을 걸고 있다. 업계는 와이셔츠와 같이 꾸준히 갈아입는 품목을 대상으로 교복 대리점 구매율이 점차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서울시 등 지자체가 올해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을 지급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학생복사업 매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업체도 있다. 상해엘리트를 소유하고 있는 형지엘리트는 "현지 명문학교들을 중심으로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도 올라가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 내에서 엘리트 학생복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중국 매출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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