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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물 만난 식품업계…펄펄 뛰는 ‘수산물 간펵식’ 경쟁

비비고 생선구이 5종.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제조 역량을 기존보다 최대 두 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트렌드, 식단변화 등과 맞물리면서 최근 수산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수산 HMR 시장을 지배하는 선두 주자가 현재까지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어서 식품업계는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수산 HMR의 매출 성장세는 주목할 만 하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는 지난달 말 기준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으로 600만개를 돌파했다. 누적 매출은 250억원으로, 소비자의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 월평균 20%씩 성장했다.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 'CJ더마켓' 기준으로 '비비고 생선구이' 재구매율은 70%에 육박한다. 육류 위주로 형성된 기존 HMR 시장에서 수산 HMR 제품이 연 매출 100억원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탁이있는삶이 운영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수산 가공사업 '블루바스켓'의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신장했다. 수산 밀키트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오뚜기 등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는 월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0% 정도의 성장을 보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산 가공 시장은 1조9000억원 규모(2019년 기준)다. 이 가운데 수산 HMR 시장은 초기 단계로 규모는 작지만 빠른 성장률을 보인다. 지난해 국내 수산 HMR 규모는 339억원으로 2016년 220억원과 비교했을 때 2년 만에 약 54% 급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만큼 수산 HMR 시장 규모는 한 번 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수산물은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있어 밀키트 등 HMR 제품으로 개발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식품업체들이 가공·유통기술 발전을 통해 2019년부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일상화된 재난은 소비자들에게 간편식이 빠르게 자리 잡는 기회가 됐다.

 

수산 HMR은 생선을 구울 때 나는 연기나 냄새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손질과 조리가 까다로운 수산물을 간편식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등 편리성을 이유로 인기다. 최근에는 채식주의, 건강관리 등 식단을 이유로 육류 대체재로 수산HMR에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가운데 오른쪽)와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 원장(가운데 왼쪽)이 지난해 수산분야 과학기술과 관련 산업기술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동원산업

아직 수산 HMR 시장 규모는 국·탕·찌개와 비교했을 때 크진 않지만, 성장 가능성을 본 CJ제일제당, 동원F&B, 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수산물 HMR에 투자하며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제조 역량을 기존보다 최대 두 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급증하는 수산 HMR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더욱 다양한 어종에 대한 생산 능력을 갖춰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브랜드 '수산명가'를 론칭했다. 이달에는 온라인 수요를 잡기 위해 1~2인 가구 맞춤형 제품으로 수용량 구성된 제품으로 장보기 마켓 '더반찬&'에 입점했다. 지난해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수산 및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오뚜기는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를 선보였다. 대상은 어린아이들이 쉽게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가시를 발라내고 크기를 토막낸 '집으로 ON 어린이 순살생선'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를 비롯한 사회·경제·환경의 변화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HMR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손질 및 처리가 번거로운 수산물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수산 HMR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업계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수산물 확보와 전처리 기술 향상, 그리고 유통 플랫폼 확대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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