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동시에 제조·판매하는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을 생활용품 사업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2020년 경영 성과는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이 3771억원으로, 전년도(3593억원)에 비해 4.9%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111억원으로, 이전년도(3419억원)에 비해 38.3% 하락했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전사 매출액은 5881억원이며 2019년 7013억원과 비교하면 16.1% 줄어든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화장품 소비 심리에 대한 타격을 헤어 및 덴탈케어 제품, 세탁 세제, 주방 세제 등 생활용품의 판매로 메운 것으로 분석된다.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사업부는 특히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과 헤어·바디 퍼스널 케어 브랜드 케어시스, 샤워메이트 등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11일 공시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생활용품 매출 실적(음료 부문 등 자회사 제외 별도 기준)은 1조5156억원으로, 전년인 1조3687억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 실적은 2조9026억원이며, 전년도 매출 3조1681억원과 비교하면 8.4% 감소했다. 애경산업의 작년 전체 매출액은 4조4182억원으로, 2019년 4조5369원에 비하면 2.7% 하락했다.
2020년 위기 속에서도 후·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국내외에서 선전했지만, 전체적인 내수 부진 및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소매판매액 규모 축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회사를 비롯한 생활뷰티기업들은 올해 화장품 사업의 실적을 회복하며 해당 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를 이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한화투자증권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2020년 고성장했던 생활용품의 성장성은 둔화될 수 있으나, 반대로 충격을 입었던 화장품 사업과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에는 기저효과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경기가 정상화됨에 따라 화장품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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