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석 대표, 코로나에 사재출연…유상증자 나선다
-목표는 최대 300억원…"내년 상반기까지 버틸 자금"
이른바 신생 LCC(저비용항공사)로 불리는 플라이강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대표가 직접 사재출연을 통해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23일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플라이강원의 결손 보전을 위한 자본감소 결의 관련 단일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다. 플라이강원은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무상감자를 시행해 먼저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날 무상감자의 차등, 균등 여부도 결정 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이 유상증자 이전 무상감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자본금의 소실이 있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3월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을 당시만 해도 자본금 378억원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해 11월 첫 취항 한지 약 3개월 만에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국제선 운항이 잠정 중단되자 경영난을 겪으며 자본금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상증자 진행 시 원활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플라이강원은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이 138억원으로 줄게 된다. 또한 보통 주식은 349만4495주에서 116만4832주로 약 67% 감소한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 달 23일이며 감자 방법은 강제, 무상소각이다. 이에 따라 플라이강원은 감자 차익 276억1600만원으로 결손금 일부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결손금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생긴 손실 금액을 말한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이번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된 주식을 모두 인수하는 방식이다. 플라이강원의 유상증자 목표액은 200억원~최대 300억원인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원석 대표가 사재출연을 통해 전부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플라이강원은 이번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규모를 오는 31일 진행하는 정기주총에서 결정한다.
이 같은 주 대표의 유상증자 참여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플라이강원은 정기주총에서 정관 개정 안건을 상정한다. 플라이강원은 공시를 통해 이번 정기주총의 제1호 의안에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 외 일반 사인에게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플라이강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아울러 플라이강원은 유상증자와 동시에 강원도의회에서 편성한 운항장려금 60억원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의회는 앞서 지난해 말 플라이강원에 운항장려금 지원 조건으로 신규 투자금 유치를 내걸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유상증자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됐다. 회사가 목표로 했던 유상증자 규모가 안 되면 대주주인 주원석 대표가 사재출연으로 실권주 전부를 인수할 예정이다"라며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상감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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