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LG-SK '특허권 침해' 예비결정 판결
-美 ITC 배터리 분쟁 여파에 IPO 일정도 연기
내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특허권 침해 소송 관련 예비결정이 또 연기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소송도 장기화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IET가 진행 중인 IPO(기업공개) 일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에 관해 예비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당초 ITC 위원회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이 같은 예비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판결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주 뒤인 다음 달 2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ITC 위원회가 해당 소송의 예비결정을 이번 주 낼지는 확실치 않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앞서 양사의 영업비밀침해 소송 최종 판결도 당초 지난해 10월에서 세 차례 미뤄 지난달 10일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업계 예상보다 약 4개월가량의 시간이 더 걸린 것이다. 특허권 침해 소송도 이와 같은 ITC의 일정 연기로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특허권 침해 소송마저 장기전이 될 경우 양사가 진행 중인 IPO(기업공개)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 전지 부문에서 물적분할 했고, 이후 지난 1월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에 각각 KB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인데, 이르면 올해 8월이 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아이이테크놀로지)도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다. SKIET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제조하는 회사다. SKIET는 지난해 12월 1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신청서를 접수했고,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SKIET의 예비심사 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통상 예비심사는 규정에 따라 청구 접수기준 45거래일 내 완료된다. 이에 따라 SKIET는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말 결과가 나왔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 등 관련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IET의 매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이 큰 만큼 향후 배터리 분쟁에 따른 여파도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IET 관련 "지금 예비심사가 진행 중이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변동된 건 없다"고 밝혔다.
다만 SKIET는 외려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에 따른 리스크를 공격적 투자로 해소하고자 나섰다. SKIET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SKIET가 단행했던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에 건설할 폴란드 제3, 4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 4억3000만㎡ 규모로 총 8억6000만㎡다. 올해 3분기 착공해 2023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SKIET는 국내 충청북도 증평과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 등 2024년 생산능력 총 27억3000만㎡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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