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영면에 든 고(故) 신춘호 회장이 '가족간에 우애하라', '거짓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속의 농심을 키워라'는 당부의 말을 유족과 임직원에게 각각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50여 년간 '품질제일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해온 농심의 신춘호 회장은 마지막으로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짚으면서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체계적인 전략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스스로 서야 멀리 갈 수 있다'는 가치관 아래 창립 초기부터 연구소를 설립하고,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새우깡, 신라면, 짜파게티 등의 역작을 개발한 바 있다. 자신을 '라면쟁이' '스낵쟁이'라 부르면서 직원들에게도 장인정신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것을 고집했으며, 이에 따라 품질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농심만의 특징이 담긴 스테디셀러들을 국내외 시장에 내놓았다.
또한, 신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현재 진행형인 미국 제2 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가동을 시작하고, 성장의 발판 삼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세계로 뻗어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8년 중국의 인민일보가 신라면을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했을 때, 작년 미국 뉴욕타임즈가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 1위에 선정했을 때 노환에도 불구하고 환한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 관계자는 28일 "신 회장은 최근까지도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경영사안을 꼼꼼히 챙길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이 컸다"며 "마지막까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당부를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춘호 회장은 별세 전 서울대 병원에 1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랫동안 치료해준 의료진과 병원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함으로 평소 소신이던 기업의 사회 환원, 나눔 철학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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