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뷰티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 받자 상대적으로 J-뷰티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메이크업 브랜드 슈에무라는 최근 "올해 9월 말까지 한국 슈에무라 사업을 단계적으로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국내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다만, 9월 이후부터는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슈에무라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슈에무라는 일본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에무라 슈가 1958년 론칭한 브랜드로, '강남핑크' 등의 시그니처 립스틱 컬러로 국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4년 로레알그룹에 인수됐으며, 생산은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동안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슈에무라는 2019년 시작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16년만에 한국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반면 국내 브랜드의 인기는 고공행진하며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메디힐은 28일 "작년 팬데믹 악재 속에도 일본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4년 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메디힐의 일본 내 매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 2017년 대비 2020년 10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린 결과로도 풀이된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메이크업 빈도는 절반으로 감소했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고민은 증가했다.
국내 브랜드가 피부 컨디션에 따른 세분화된 기능성과 저자극성을 내세운 점이 일본 소비자들의 변화된 선택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바디-헤어케어 용품들도 일본 화장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일본에 수출된 샴푸는 2018년 161만9000달러에서 2019년 260만달러로 약 60.6% 증가했다. 헤어린스는 2018년 12만5000달러에서 2019년 39만달러로 21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대륙의 화장품 시장이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가운데 외국 브랜드 중 K-뷰티 네임밸류가 여전히 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에 따르면 작년 한해 중국의 대 한국 수입은 1735억달러로 전년 대비 0.03% 소폭 감소했다. 2019년 15.1%였던 수입 감소율이 크게 완화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이 중 1위 품목인 기초 화장품(스킨케어 용품, 마스크 팩 등)은 작년 수입액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31억3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재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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